겨울산행시 꼭 지켜야 할 5가지

2009. 12. 28. 19:28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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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그 광활한 면적만큼이나 산도 많다. 등산로가 설치된 산을 모두 꼽으니 무려 264개에 이른다. 그 속에 가르마처럼 나 있는 등산로는 681개에 달하고 거리고 환산하면 모두  2521㎞에 이른다.
이제 눈의 꽃이 가득한 설산(雪山)을 즐길 겨울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독 마니아층이 두터운 겨울산행을 무탈하게 할 수 있는 법을 살펴봤다.


겨울산행 안전사고, 최근 20% 늘어

겨울산행은 로맨틱하고 알싸한 느낌 때문에 최근 인기가 높다. 그러다보니 그만큼 사고도 늘고 있는 추세다.

겨울산행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설마~무슨 일이 생길까' 하는 자만심이다. 안전 불감증에는 답이 없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자료에 다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 사이 산악구조 건수는 42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361건에서 무려 17.7%(64건)나 증가했다. 사실상 일일 등산사고 건수는 3.6건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추가 출동이 발생하는 셈이다.

"경기도는 산이 많다보니 사고도 잦아요. 인적이 드문 한산한 등산로를 선호하는 등산객들이  안전사고를 많이 당합니다. 최근 등산로에 로프시설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로프는 잘 잡고 가라는 뜻뿐만 아니라, '이 줄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안전구획선을 뜻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 의미를 무시해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경기도 산림과 관계자는 겨울산행 시 잦은 사고의 가장 큰 요인으로 '안전 불감증'을 꼽았다. 자신을 과신하고 '설마 무슨 일 생길까'하는 마음이 결국 화를 부른다는 말이다.

실제 안전사고 현장에서 등산객을 구조하는 경기도소방본부 조재관 주임도 같은 생각이다. "사실 경기도 내 산들은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아요. 최근 들어 등산객들이 장비도 잘 갖추고 갑작스런 기온 저하나 폭설 등 기상이변이 아니라면 겨울산행이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개인부주의입니다."

이처럼 겨울 산행의 가장 큰 위험은 겨울등산을 '만만하게' 보는 등산객들의 '객기'다. '겨울 등산의 백미는 눈 내리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그 만큼의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겨울산행, 날씨부터 꼼꼼히 챙기자

겨울철 등산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정비된 안전로프가 설치된 목계단. 경기도는 등산로 정비 사업을 3년째 계속하고 있다.


등산로도 갖추어져 있고 익숙한 길이라고 보는 자만심도 문제다. 실제로 산악사고는 높은 지대가 아닌 낮은 지대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겨울등산객들은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반드시 주지하고 등산여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예로 고혈압 등 겨울에 위험한 지병이 있는 분들은 산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당부하는 조재관 주임.

사실 등산 사고는 봄과 가을이 더 많이 발생하지만, 겨울철 산행에서는 산악 안전 도우미도 쉽게 찾아볼 수 없고 급격한 혈압변화도 있을 수 있어, 다음의 5가지 대비책을 스스로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① 일기예보 숙지 겨울은 기온급강하가 가장 치명적.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숙지해야 한다. 겨울에는 해가 일찍 떨어지기 때문에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야 한다.
② 시간계획 짜기 눈이 쌓이면 산행시간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더 소요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빨리 떠나서 빨리 돌아오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③ 목적지 꼭 밝히기 등산을 나오기 전 가족들에게 "오늘은 ◯◯산에 간다"고 반드시 말해야 한다. 목적지가 바뀔 경우, 역시 변경 사실을 꼭 알리자. 조난 시, 가족들이 '엄한' 곳으로 119를 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④ 여벌 준비물 야무지게! 하산할 때 눈이 올 수 있으므로 아이젠을 꼭 챙겨야 한다. 등산 후 땀이 배출된 후 체온이 떨어질 수 있어 기능성 의류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통풍성이 좋은 여벌의 장갑과 양말을 준비해야 한다. 뜨거운 차나 초콜릿, 캔디 등 열량을 보충할 간단한 음식도 챙기자.
⑤ 술 등 알코올류 금물 추위를 견디겠다며 소량의 술을 챙기는 것은 자살행위다. 일시적인 신진대사 효과는 있지만 열이 발생한 후, 급격하게 체온이 떨어진다. 뜨거운 온수도 안전하지 않다. 뜨거운 물을 벌컥 마시면 위험하다. 입을 살짝 축이는 정도로만 써야 한다.



돌발 상황 시 위기대처법

길을 잃거나 돌발상황을 만나면 당황하지 말고, 119에 전화해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이렇게 꼼꼼히 준비를 했더라도 겨울산행은 변수가 많아 돌발 상황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만날 수 있다. 위기 대처법도 챙기자.

◇눈사태를 만나면? 눈사태는 대개 25~55도 경사에서 발생한다. 특히 30~45도 경사가 가장 위험하다. 55도 이상의 급사면인 경우는 눈이 쌓이지 않아 오히려 안전하다. 내린지 오래된 굳은 눈도 대체로 안전하다. 적설량이 많은 시기는 1월이지만 눈사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2월이다. 눈사태는 눈이 내리는 도중이나 눈이 멈춘 후 하루 사이 발생한다. 때문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린 후 하루 이틀 뒤에는 산행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높은 산에 오를 때 기온은 해발 100m 올라갈수록 0.6도씩 낮아지며 초속 1m의 바람이 불때마다 체감온도는 1.6도씩 낮아진다. 우선 방한, 방풍처리가 잘된 보온파커를 준비하고 털내의와 파일재킷을 껴입는 것이 활동도 자유롭고 보온에도 좋다.
◇길을 잃었을 때 당황하지 말고 무조건 119로 구조요청부터 해야 한다. 그 자리에서 불을 피우고 구조대를 기다려라.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길을 찾아 나서지 않는 것이 낫다. 헤매다가 체력을 소모하면 더 위험하다. 동물 발자국을 따라가면 큰 길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해법이다.


경기道, 든든한 겨울산행 지킴이

평택 덕암산에 설치된 새 이정표. 좌표와 119는 등산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숫자다.


경기도는 등산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3년째 등산로 정비를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고 안전띠를 설치하는 한편 계단과 정자 등을 정비하고 필요 시설물을 설치했다.

이미 문수산 등 40개 노선(52km)에 대해 지난여름 정비를 마친 상태다. 해마다 산행사고가 늘고 있어 경기도 소방방재본부와 함께 비상시 119연락처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역시 등산객의 구조를 위해 24시간 대기 중이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이정표 상에 구좌표를 명기해 사고 조난객의 위치 추적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지게 됐다.
재난본부는 특히 등반 사고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신속성을 갖추고 있다. 구조대원만으로 여의치 않을시 항공대까지 총동원된다. 그 덕에 지난해보다 20%나 증가한 구조실적(총 436명)으로 올렸다. 휴대폰을 꼭 챙기고 119 번호만 기억하자. 그것만으로도 겨울철 산행은 두렵지 않다.


문의. 경기도 농정국 산림과 www.gg.go.kr 031-249-3110

취재 김희돈 기자 · 사진제공 경기도 농정국 산림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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