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8. 15:55ㆍ캠핑&여행
당일치기 가능한 단양 나들이 코스
몇년전에 벌초를 하고 문경에서 단양으로 가던 도중 도로 옆에서 파는 사과를 먹어보고 괜찮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벌초를 한 후, 나들이겸 사과를 사기 위해 단양으로 떠났습니다. 문경, 상주에서 넘어오는 이 길에는 그 흔한 편의점도 없고 주유소도 없는 길입니다. 2~3개정도 과수원에 있는 과일을 파는데 아직 수확철이 아니라서 사과를 살 수 없었습니다.
몇개의 산을 넘어 단양 이정표가 나오게 되면서 남한강 줄기가 시작되고 멋진 바위들이 보이는걸로 위로합니다.
먼저 상선암에 들어갈려고 했는데 어느새 상선암은 유료주차장으로 되어버렸습니다. 오래 있을게 아니라 잠시 쉬고 갈려고 했는데 유료주차장으로 되어 있어 다른 곳을 찾아봤습니다. 바로 근처에 하선암과 사인암이 있어 우선 하선암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하선암
계곡따라 걷는 트래킹 등산코스-하선암
문경에서 차량으로 넘어오면 상선암으로 시작하여 중선암이 있고 더 나가 오른쪽에는 사인암, 왼쪽에는 하선암이 있습니다. 사인암에는 조금 넓은 주차장이 있고 사인암앞에는 숙박업소, 음식점 방문차량외는 주차를 못해 마을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하선암은 차량 5~7대 정도를 주차를 할 수 있는 갓길이 있어 주차하고 바로 옆에 하선암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선암에 주차를 하고 계곡으로 내려갔습니다.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고 불리는 선암계곡 중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바위들이 있는데 이름하여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라고 한다.
그 중 하선암에는 3단으로 이루어진 흰 바위가 넓게 마당을 내어주고 그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앉아 있는 형상이 미륵 같다 하여 부처바위라 불리는 바위가 있다. 봄에는 새색시의 발그레한 뺨처럼 아름다운 진달래와 철쭉을, 여름에는 아련한 물안개를, 가을에는 색색의 단풍, 겨울에는 눈 쌓이 소나무 풍경을 끼고 있는 하선암을 화폭에 담기 위하여 조선시대 많은 화원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어떤 그림이로도 하선암의 매력을 다 담아낼 수는 없을 듯하다.
계곡을 아늑하게 감싸는 산세의 호젓함, 바위에 걸터앉아 발을 담그면 머리끝까지 퍼지는 청량감과 귀밑머리를 스치는 시원한 바람 등 그림으로 표현될 수 없는 하선암의 매력을 마음의 화폭에 마음껏 담아본다.
주차를 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하선암이 있습니다. 나무 데크로 되어 있는 트래킹코스는 도로를 따라 계속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트래킹을 목적으로 간게 아니라 계곡에서 쉬었는데 많은 분들이 트래킹을 하고 있어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습니다. 계곡 가까이 갈수록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바위를 밀테니 찍어달라!!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라고 하고 싶었지만 찍어드렸습니다.
하선암은 평평한 바위들로 되어 있어 시간이 된다면 돗자리 깔고 한숨 자고 싶을정도로 청량한 느낌을 주는 계곡이였습니다. 계곡은 얕아보이지만 어른 키를 훌쩍 넘기는 깊이로 들어가면 큰일이 납니다. 바위에 앉아서도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으니 잠깐 쉬어가면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트래킹 코스는 여러곳이 있지만 하선암에서 출발하여 사인암이나 상선암이 괜찮은 코스 같습니다. 계곡 따라 가기때문에 등산장비는 필요 없고 하선암에서 시작하기에 갈때는 오르막길이고 올때는 내리막길이라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단양 트래킹코스 <하선암>
코스 | 거리 | 시간 |
하선암↔사인암 | 6.7km | 1시간 50분 |
하선암↔상선암 | 5.6km | 1시간 40분 |
※ 편도 기준이라 왕복은 2배를 생각하여 3~4시간 정도 생각하고 트래킹을 하면 됩니다.
이렇게 계곡에서 30분정도 쉬고 점심을 먹기 위해 단양 시내에 있는 두부전골집을 찾아갔습니다.
단양전통순두부
도담삼봉에 있는 두부집과 시내에 있는 전통순두부집이 나와 고민하다가 방문한 곳입니다. 주문을 2인이상부터 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가격도 부담이 없었고 반찬도 신선하고 깔끔했습니다. 맨날 나오는 반찬이 아닌 오늘 새로한 반찬 같았습니다.
메뉴
두부전골 ······· 11,000원
더덕구이백반 ···· 11,000원
제육백반 ······· 11,000원
황태구이백반 ···· 12,000원
순두부 ·········· 8,000원
청국장 ·········· 8,000원
비지장 ·········· 8,000원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부천에 유명한 곱창집에 나오는 국물 느낌과 매우 비슷합니다. 부일곱창이라는 곱창집과 비슷한 느낌의 국물맛이라 심심한 두부전골이 아닌 약간 술안주 느낌의 구수하면서 칼칼한 국물입니다. 두부전골 3인분을 주무했는데 두부가 너무 많아 다 먹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모두 직접 만드시는 반찬처럼 보여졌습니다. 우선 어묵볶음이나 장아찌가 없어서 마음에 듭니다. 장아찌가 나오는 음식점은 대부분 오래 두고 반찬을 쓰다보니 매일 이렇게 하는 곳이 좀 더 괜찮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단양팔경 도담삼봉
도담삼봉도 예전에는 주차비가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시간에 상관없이 3,00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사실 유람선을 안타면 볼거라곤 사진처럼 바위3개뿐이지만 정비를 해서 위에 좀 더 볼거리가 있으니 가보시는것도 좋습니다.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는 코스였는데 우리는 1박을 하고 원주 소금강 출렁다리를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로도 가능한 지역이고 볼거리도 많은 곳입니다. 지도로는 멀게 느껴지는데 차가 막히지 않는 곳이라 당일치기로도 가능한 단양투어였습니다. 소금강 출렁다리 포스팅은 바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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