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섬은 작지만 알찬 비경들 (보령 삽시도)
안면도 남서쪽, 원산도 너머에 뚤 떨어져 있는 삽시도는 화살을 매긴 활을 닮았다고 해서 이런 특이한 이름을 얻었다. 남쪽 해변은 활이고, 반도를 이룬 붕구뎅이산은 화살이 되어 남쪽을 겨냥 한 듯 영락없는 활 모양이다. 동서 2.6km, 남북3.3km에 면적 3.8km의 작은 섬이지만 속에 품은 내용은 알차기 그지없다. 1km 백사장이 각각 한 곳씩 있고, 내륙에는 114m의 붕구뎅이 산을 중심으로 짙은 숲이 펼쳐져 있다. 붕구뎅이산 서쪽에는 인적 없이 원시림에 갇힌 작은 해변들도 여러 곳 숨어 있다. 바다와 산 그리고 싶은 숲까지, 이렇게 작은 섬에 이토록 다채로운 풍경이 치밀하게 어우러져 있는 곳을 달리 볼 수 있을까. 숙박시설과 식당, 가게 등의 편의시설도 적당히 갖춰져 있어서 불편하지 않고 안면..
2009. 8. 26.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