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0. 18:30ㆍ기타-ETC
디지털프린팅은 잉크젯 프린터와 열전사 프린터를 이용해 섬유에 직접 인쇄를 하거나 출력물을 붙이기도 합니다. 개인이 제작한 개성 있는 디자인을 직접 소량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디지털프린팅(DTG*)의 개념과 프로세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사지를 이용한 DTF*방법은 다음 포스팅에 바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DTG = 직접분사, DTF = 전사필름인쇄
디지털프린팅은 나염이 아니다.
DTG≠나염
DTG와 나염을 같은 방법으로 이해를 하여 단가에서 왜 차이가 나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염은 작업한 필름을 올리고 그 위에 단색의 잉크를 부어 긁어내어 빈자리에 잉크가 들어가 찍히는 방식을 흔히 아는 나염입니다. 컬러가 추가될수록 해당 색상이 들어가는 필름을 또 제작하여 잉크를 부어서 긁어냅니다. 색상값(N)만큼 반복된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나염은 컬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인쇄물에 적합합니다. 1~3도 컬러를 사용을 하는데 도수가 올라갈수록 생산단가가 많이 올라갑니다. 또한 나염은 DTG에 비해 생산단가가 싼 편이지만 소량생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초기에 진입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반면 DTG는 모든 컬러의 표현이 가능하여 그라데이션효과부터 하늘, 바다, 피부, 동물등 다양한 실사 느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DTG는 나염처럼 컬러의 종류가 아닌 잉크량으로 생산 측정이 되기 때문에 화려한 디자인에 적합한 방법입니다.
분류 | 나염 | 디지털프린팅 |
생산오더 | 대량생산 | 소량~대량 가능 |
생산단가 | 300~1,000원 | 3,000~7,000원 |
컬러표현 | 단색 또는 3도 | 모든 컬러표현가능 |
제약 | 완성본에 못함 | 재단, 완성본에 모두 가능 |
잉크 | 페인트 | 친환경 정품 |
생산일 | 1~2일 | 당일생산 |
나염은 단가를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에서 DTG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나염은 저가형 대량생산에 적합한 방법이다 보니 사업초기에 나염으로 제작을 하려면 대량생산으로 재고리스크를 안고 시작해야 합니다. 또한 나염의 디자인으로 필름(레이어)을 제작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발생하여 생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디지털프린팅 (DTG)
디지털프린팅은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하여 섬유에 직접 잉크를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컬러의 제한이 없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부터 실사와 같은 선명함까지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DTG 프린터는 1개의 출력물도 가능하여 소량생산, 대량생산에 제약 없이 만들 수 있습니다. 나염은 필름작업을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추가가 되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시간적인 제약이 없는 DTG는 배경 없는 PNG파일을 업로드하여 바로 출력합니다.
이렇게 DTG는 깔끔하고 친환경잉크를 사용하여 보다 환경적으로 좋습니다. DTG의 생산시스템은 보다 좋은 출력물을 얻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아래 생산시스템을 보신다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단계 - 전처리
재단이나 완성본에 전처리 작업을 진행합니다.
전처리는 컬러 표현이 잘되기 위해 표면에 뿌려지는 풀칠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2단계 - 열히팅
열히팅을 하여 1차로 표면을 말려줍니다.
3단계 - 열프레스
150~170도의 열프레스로 표면을 눌러 떠 있는 용액이나 보풀을 가라앉혀 줍니다.
4단계 - 인쇄
전처리 완료 후 디지털프린터를 이용하여 디자인 파일을 재단이나 완성본에 인쇄합니다.
5단계 - 열히팅
인쇄를 한 후 디자인이 번지지 않도록 열히팅을 진행합니다.
6단계 - 열프레스
히팅을 한 후 열프레스로 다시 한번 눌러 디자인이 벗겨지지 않도록 마무리를 합니다.
7단계 - 완성
디지털프린팅(DTG) 생산할 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쉽게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큰 기대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먼저 DTG는 색상이 몇 개 들어가느냐에 따르지 않고 잉크를 얼마를 쓰느냐에 따라 비용이 책정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화려하고 복잡한 그림으로 만드세요. 나염은 외곽선을 따라 정교한 작업을 할 때 벗어날 수 있지만 디지털프린팅은 한 번에 모두 색을 칠하기 때문에 고난이도 일수록 빛을 발휘합니다.
- 디지털프린팅을 나염처럼 쓰지 말자!!
- 디지털프린터로 단색으로 뽑을 경우 비용이 나염의 몇 배가 됩니다. 대량이 아니기 때문에 DTG를 해야 한다면 차라리 전사로 진행을 해보세요. 전사가 더 화려하고 재고도 줄이는 일석이조 방법이 있습니다.
- (전사는 다음 포스팅에 알려드릴게요)
- 밝은 색의 원단을 사용으로 '생산과정'을 줄이세요.
- 디지털프린팅 생산과정을 보면 '전처리'작업이 있습니다. 전처리는 색상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바탕을 깔아주는 작업입니다. 전처리를 하지 않아도 색상표현이 잘 되는 컬러는 화이트 컬러와 밝은 그레이는 색상의 변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잘 표현이 됩니다. 경험이 많은 생산자는 블랙으로 할 경우 '쏠벤(PU) 전사', '승화전사'를 이용합니다.
- 그림을 크게 하되 여백을 살리세요.
-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림을 크게 할 경우 잉크가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지만 라인으로 된 이미지, 텍스트는 아주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이프워크에 들어가는 불독은 선으로만 되어 있어 일반 그림의 1/10 정도의 비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흰색(화이트)을 많이 사용하지 마세요.
- 흰색을 많이 사용할 경우 뒷 바탕이 보일 수 있어 흰색을 많이 덧칠하는 경우가 있는데 모두 잉크가 들어가는 만큼 생산비용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래서 약간 톤을 바꿔서 진행하면 결과물이 더 좋습니다.
- 원색표현을 하기 위해 쨍쨍하게 만들지 마세요.
- 이것도 잉크 사용량에 관계가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이렇게 과도하게 (떡칠) 하면 쉽게 세탁 후 쉽게 갈라지게 됩니다. 적당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넓은 지역에 한 가지의 컬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 전화나 이메일 말고 찾아가서 협의하세요.
- 처음 하는 사업자는 티가 납니다. "힘들게 시작했어요. 도와주세요~ 앞으로 여기서만 할게요"라고 하면 단가가 떨어집니다. 안 먹히는 사업장도 많지만 동대문에서는 단가에 따라 쉽게 옮겨 다니기 때문에 의외로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특히 디지털프린팅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먹힐 수 있습니다.
- 내 조건은 최종 협상 전에 말하세요.
- "전처리 안 하면 비용이 빠지나요?"
- "생산 수량을 xxx장 할 건데 내고될까요?"
오늘은 디지털프린팅과 나염의 차이점, 디지털프린팅을 이용해 생산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다음에는 전처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의류의 종류, 생산, 재단방법, 용어들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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